대한기계설비산업연구원(원장 유호선)은 11월28일 기계설비건설회관 1층 대강당에서 서울시 산하 기계설비 및 그린리모델링 업무 담당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후환경변화 대응을 위한 그린리모델링 강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강좌는 기계설비와 기계설비와 관련 그린리모델링 정부정책의 이해를 바탕으로 기후, 에너지 및 환경위기시대에서 기계설비의 역할을 이해하기위해 마련됐다.
박진철 중앙대 교수는 ‘그린리모델링 정부정책 및 지역거점 플랫폼 소개’ 발표를 통해 그린리모델링 필요성을 강조하며 기후변화, ESG, 탄소중립 정부 추진전략 등에 대해 소개했다.
박 교수는 “기후위기(climate crisis), 기후 비상사태(climate emergency) 혹은 기후변화(climate change)는 지구온난화처럼 지구의 평균 기온이 점진적으로 상승하면서 전지구적 기후 패턴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현상을 통틀어 말하는 것”이라며 “이미 국제사회는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선진국에 의무를 부여하는 ‘교토의정서(1997년)’를 시작으로 선진국과 개도국이 모두 참여하는 ‘파리협정(2015년)’을 체결했으며 우리나라도 2016년 파리협정을 비준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이어 “2015년 채택된 파리 협정으로 전 세계 각국은 기후변화 완화를 노력해 ‘최대 2℃ 상승(실제적 1.5 ℃유지)’ 이하를 유지하기로 합의했으며 온난화 수준을 1.5℃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여야 하고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0(net-zero)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우리 사회는 ESG사회”라고 강조한 박 교수는 “ESG 개념은 단순히 돈만 많이 버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아닌 환경을 생각하고 사회적 문제 해결에 동참해 올바르고 투명하게 경영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현재 가장 중요한 이슈는 기후변화이며 이에 따라 기업 정부 등은 탄소중립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건물의 에너지효율화 및 마을 도시단위 에너지 자립률 제고 등을 통한 탄소중립도시 조성은 물론 지역주민 생활 속 체감 가능한 탄소중립 공간을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린리모델링(GR,: Green Remodeling)은 노후건축물의 에너지성능향상 및 효율개선 실내쾌적도 향상을 위한 환경친화적 리모델링을 말하며 에너지낭비가 많은 건물을 에너지낭비 없는 쾌적한 건물로 탈바꿈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린리모델링 지역거점 플랫폼은 국토교통부에서는 2050 탄소중립과 관련 2020년부터 추진되고 있는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GR)사업의 인식확산 및 저변확대를 위해 지역중심의 소통 및 홍보를 위한 거점 플랫폼을 2021년부터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 그린리모델링 지역거점 플랫폼은 전국 8개 권역으로 구분해 산·학·연의 그린리모델링 지역 전문가가 참여하는 컨소시엄 형태로 협력체계를 구축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수도권 지역거점 플랫폼(중앙대 센터) 조직은 그린리모델링사업의 지속적 확산, 지역사회 인식 제고를 위한 교육 및 홍보, 그린리모델링 건축물의 에너지·환경 성능평가 및 설계·시공단계부터의 효율적 사업지원,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건축설계 및 시공, 에너지 컨설팅, 유지관리 등 각 분야 전문가로 이뤄진 학·연·산 컨소시엄으로 구성돼 있다.
박 교수는 “그린리모델링 사업기술자문단 및 찾아가는 서비스 일환으로 각 권역별 광역, 기초 지자체 및 공공 그린리모델링사업 담당자, 건축사, 시공사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서비스 진행하고 있다”라며 “이를 통해 그린리모델링 심의대상 및 사업대상에 대한 기술자문, 그린리모델링사업 관련 지자체 및 건축사, 시공사에 대한 민원대응 및 기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이어 “수도권 지역거점 플랫폼은 향후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사업 대상 발굴 및 활성화를 위해 수도권 지역 노후 공공 및 작은 도서관대상 그린리모델링 미래 수요조사 실시 및 그린리모델링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수도권 지역 8개 공공도서관 대상 현장답사 및 에너지 분석을 통한 그린리모델링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은 수도권 지역거점 플랫폼센터 연구원은 ‘그린리모델링사업 완료 사례’를 발표했다.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지원사업은 2020년부터 시작됐으며 노후된 공공건축물의 단열 저하, 결로·곰팡이 발생 및 미세먼지 확산 등으로 인해 에너지 사용량이 증가하고 실내환경이 열악함에 따라 포스트 코로나시대의 신성장동력으로써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지원이 시행되고 있다.
우선 지원 대상은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10년 이상 노후 공공건축물인 어린이집, 보건소, 의료시설 등이며 2023년부터 도서관, 경찰서, 경로당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사업목표는 에너지성능개선 30% 이상, 실내 미세먼지 저감 75% 등 정주환경 개선이며 사업규모는 2020년 2,276억원(834건), 2021년 2,948억원(841건)이 지원됐다. 지원기관은 국토교통부, 국토안전관리원이다.
수도권 그린리모델링센터에서 수행한 그린리모델링 우수사례에서 본 그린리모델링 요소기술 적용 개수별 에너지절감 효과는 종로구창신제일어린이집 5개 항목 83.9% 광진구 구의3동어린이집 7개 항목 28.5% 1차 에너지절감율을 기록했다.
김성은 연구원은 “적용 개수가 많다고 1차 에너지 절감율이 상승하는 것은 아니며 패시브 적용기술(벽체 단열 성능 향상, 고성능 창호 적용 등)과 액티브 적용기술(고효율 냉난방장치, 신재생에너지 등)이 적절하게 적용돼야 한다”라며 “일부 사례에서 단열 향상 및 고효율 창호 교체 등으로 건축물 에너지 요구량이 감소했음에도 EHP나 보일러, LED 용량이 증설되는 경우가 있었으며 용량 증설이 필요한 경우 필요한 에너지의 일부를 건물 내에서 자체 생산할 수 있도록 신재생에너지 설치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